한일공예가협회 · 교토공예미술작가협회 국제교류전을 맞이하여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 올해, 양국 공예작가협회가 국제공예교류전을 교토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 하드립니다. 되돌아보면, 2023년 10월 한국공예가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전 오프닝식에 초청받아, 교토공예미술작가협회 하다 노보루 이사장과 함께 서울을 방문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특히 장영란 이사장을 비롯한 한국공예가협회 회원들의 깊은 열정과 진지한 자세는 풀뿌리 교류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 워 주었습니다. 2년에 걸친 양국 공예협회 회원들의 헌신으로 오늘 이 기념비적인 날을 맞이할 수 있게 된 여정은, 양국 관계자들의 가슴에 오랫동안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 저는 이 긴 한일 문화예술 교류의 역사 속에서도, 특히 많은 교훈과 성과를 후세에 남긴 ‘민예(民藝)’ 운동을 떠올리게 됩니다. 일본 제국주의 통치 시기의 조선에서, “생활용품 속에 깃든 조선미술의 정수”와 “용도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아사카와 다카 노리·다카시 형제에게 배우고 영향을 받은 야나기 무네요시가 1925년경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민예’라는 용어는, 지금에 이 르러서는 응용미술·순수미술·공예·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범주를 나타내는 전문용어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도예를 비롯한 한국에서 태어난 씨앗이 일본이라는 문화의 토양에서 훌륭히 자라나 꽃을 피운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적·인종·민족·성별에 관계없이,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 그것과 유일하게 연결되는 손을 통해 태어나는 ‘KOGEI’(공예)라는 말이, 오늘날 국제교류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듯합니다. 이와 같은 국제 정세 속에서,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EXPO) 개최의 해이자, 52주년을 맞이한 한국공예가협회, 80주년을 맞이 한 교토공예미술작가협회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해에 국제교류사업의 첫걸음을 내디딘 장영란·하다 노보루 두 이사장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양국의 공예작가 여러분들이 정치적·경제적 제약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로 지탱해온 ‘창작자 정신’ 에 진심 어린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양국 공예단체 조직의 향후 지속적인 교류 활동의 발전을 기원하며 축하의 말씀을 드립 니다.
교토예술국제교류협회 · JARFO 회장 JARFO 교토문화박물관 · Art Squar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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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RAFTS COUN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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