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공예가협회 제81호 한국공예

절감을 불어넣는 방식은 ‘한정된 공간에서 자연을 불러들 이는’ 일본적 정원 문화의 핵심을 보여준다.

체계는 도시의 질서를 넘어, 시민들의 생활 습관 속에 ‘공 유된 공간에 대한 배려’라는 문화를 깊이 스며들게 했다. 덕분에 도로는 단순히 이동을 위한 통로가 아니라, 건축 과 자연, 사람의 삶이 조화롭게 이어지는 도시의 풍경으 로 자리하고 있었다.

교토의 오랜 역사만큼 주택과 상가 등의 밀집도가 아주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가로환경은 상당히 깨 끗하고 쾌적했다. 주택가의 골목길 어디에서도 무질서한 갓길 주차 차량을 볼 수 없었고, 좁은 길조차 안전하고 편 안하게 걸을 수 있었다. 이를 위해 교토시는 주택가 곳곳 에 공영주차장을 체계적으로 배치하고, 무단주차를 철저 히 단속하며, 위반 시 높은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도시 전 역에 세밀한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이 같은 관리

교토의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낯선 목구조물을 종종 볼 수 있다. 건축물 벽면에 설치된 ‘이누야라이(犬矢 来 )’라는 장치였다. 나무나 대나무를 빗살처럼 엮어 벽을 따라 세 운 이 구조물은, 빗물로 인한 오염과 짐승으로부터의 훼 손을 막아주는 실용적인 장치였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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